2세 이상 유아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찾고 있다면, '도토리 수프'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천방지축인 아이들과 하루하루 씨름하다 보면, 다 함께 둘러앉아 웃으며 보드게임 하는 상상이 가끔 간절할 때가 있어요.
‘언제쯤 가능할까?’ 싶었는데, 요즘엔 2세 이상 아이들을 위한 보드게임도 꽤 다양하더라고요.
저희 집은 연년생 남매가 있다 보니, 둘 다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찾다가 [도토리 수프]를 알게 되었어요.
아이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레시피를 인지하고, 재료를 분류하며 숫자도 익힐 수 있어 보여서 구매하게 되었죠.

구성품은 아주 단순해요.
레시피 카드 8장, 원목 숟가락 1개, 원목 재료 24개, 설명서, 부모 가이드가 들어있어요.
게임 방법도 간단해서 설명 한 번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답니다.
바닥에 원목 재료와 숟가락을 놓고, 상자를 냄비처럼 사용해요.
레시피 카드를 하나 뽑고, 거기에 그려진 재료를 하나씩 골라 상자에 담으면 끝!
게임은 쉽지만, 반복하면서 아이들이 재료의 색과 모양을 구분하고 순서에 맞게 넣는 걸 스스로 깨우쳐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어요.


우리는 아이가 둘이라 두 세트를 구매했어요.
그러다 보니 조각 수도 많아지고, 분실 위험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각 재료 이미지와 갯수를 정리해서 통 뚜껑에 붙여줬더니,
아이들이 정리도 게임처럼 숫자를 세며 자기 통에 정리하더라고요!
그리고 숟가락으로 너무 세게 휘젓는 일이 생길까 봐,
통 사이즈에 맞게 들어있는 설명서를 코팅해서 바닥에 붙여줬어요.
실제로 나무 숟가락에서 색이 조금씩 묻어나오더라고요.
바닥은 코팅 덕분에 잘 보호되고 있어요.


처음에는 누가 먼저 완성하나 대결 방식으로 했는데,
첫째에겐 너무 쉽고 둘째는 따라가기 어려워 항상 울상이었어요.
그래서 룰을 바꿔, 동생까지 끝내야 게임이 끝나는 걸로 했더니 둘째도 끝까지 해보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의 발달 속도를 맞춰서 룰을 조절해가며 즐기다 보면, ‘함께’ 한다는 즐거움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도토리 수프’는 단순한 놀이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관찰력, 수 개념, 소근육 발달까지 두루두루 자극해주는 고마운 보드게임이었어요.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 게 제일 큰 수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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